⑦경기만 소금길을 걷다…4구간 방아머리 선착장∼종현어촌체험마을

방아머리 해수욕장서 갯벌체험·캠핑한 뒤
대부도 해안선 따라 걷다보면 구수한 칼국수·옥수수 냄새 솔솔
산책 삼아 개미허리 아치교 건너니 환상적인 낙조전망대
구봉도의 명물 미인송/사진제공=안산시청
구봉도의 명물 미인송/사진제공=안산시청

석양과 바다, 해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가 연상된다. 지금은 육지가 된 섬, 대부도의 진가가 경기만 소금길 4구간 여정에서 드러난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종현어촌체험마을까지 발걸음을 옮겨본다.
 

경기만 소금길 4구간
○방아머리 선착장-대부해솔길-구봉도-종현어촌체험마을
○거리 : 9.1km
○난이도 : 중하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숨겨진 보석, 방아머리 해수욕장

안산관광센터가 있는 방아머리 해수욕장. 이곳은 대부도를 가로질러 북단으로 향하면 모습을 드러낸다. 갯벌체험과 취사가 가능하고 캠핑하기 좋아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해수욕장 뒤편에는 솔숲이 드리워져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였던 이곳은 환상적인 낙조와 너른 갯벌의 비경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지면서 명소가 됐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적용될 수 있는 정식 해수욕장으로의 승인을 추진 중이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의 갯벌 체험은 인기가 높다. 물때가 맞으면 바다가 걷힌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갯벌을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이색 재미에 진흙투성이가 될 지라도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한다.

 

대부해솔길 1코스 구간으로 소개되는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모습./사진제공=안산시
대부해솔길 1코스 구간으로 소개되는 구봉도 개미허리 아치교 모습./사진제공=안산시

#해송과 바다가 반기는 대부해솔길

방아머리 해수욕장이 있는 관광안내소를 기점으로 구봉도 낙조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가 ‘대부해솔길 1코스’ 구간이다. 대부해솔길 구간이 대부도 명소로 조성된 만큼 안산지역 경기만 소금길 코스와도 일치한다.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걷기 좋은 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총 7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은 제1코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11.3km의 구간이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 전망대’는 바닷길을 건너는 산책의 즐거움과 함께 붉게 물드는 낙조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할 수 있다.

 

#칼국수부터 서커스까지 만나는 재미 

대부해솔길 1코스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건 ‘방아머리 음식문화거리’이다. 음식문화거리에는 대개 바지락 칼국숫집이 들어서 있다. 대부도의 향토 음식이기도 한 바지락 칼국수는 산지 직송 바지락으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쫀득하고 구수한 옥수수, 찐빵 역시 대부도가 자랑하는 먹거리 중 하나이다. 또, 바닷바람을 맞고 강한 햇볕을 쬔 대부도 포도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이 포도로 만든 술이 ‘그랑꼬또 와인’이다.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칼국수 끓이는 냄새를 쫓아 걷다 보면 문화거리 말미에 대형 천막 하나가 불뚝 솟아 있다. 국내 유일의 서커스이자 그 이름도 유명한 동춘서커스가 대부도에 있다. 1925년 창단한 동춘서커스가 대부도에 상설 공연장을 만들고, 공연을 해온지 올해로 10년째다. 동춘서커스에서 펼쳐지는 곡예 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대부도에 가면 빠지지 않고 들러야 하는 필수 여행코스로 인기다. 

 

구봉도 낙조전망대에 석양이 드리워져 있다./사진제공=안산시
구봉도 낙조전망대에 석양이 드리워져 있다./사진제공=안산시

#경기 바다 보이는 북망산 전망대

해변 길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면 새삼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경기 바다의 매력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바라보며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북망산 전망대가 나온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100m정도 오르면 광활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전망대에서는 인천대교, 영종도, 송도신도시, 시화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북망산을 내려와 길을 따라 걷다보면 대형 이정표가 보인다. 소금길 4구간 도착지점인 구봉도에 왔음을 알린다. 구봉도(九峰島)는 아홉 개의 아름다운 봉우리로 돼 있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구봉도의 북서쪽으로는 해식애나 파식대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펜션단지를 지나 해안 가장 가까운 곳까지 걸어가면 낙섬이 나온다. 대부도 북동쪽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바다와 접해있다. 구봉도 우측에 있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도와 연결돼 작은 해안의 형태로 남아있다. 대부도 내에서 참골무꽃이 유일하게 생육하고 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는 등 낙섬은 생태 환경의 주요 보고로 여겨진다.

 

할매바위와 할아비 바위 모습이 멋스럽다.
할매바위와 할아배 바위 모습이 멋스럽다.

#종현어촌마을 지켜주는 구봉선돌

해송이 우거진 숲길 끝엔 4구간 트래킹의 대미를 장식할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전망대가 보인다. 탁 트인 바다전경과 섬과 섬을 잇는 개미허리 아치교가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위와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초록섬,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아치교를 건너 10분여 섬을 오른 뒤 다다른 낙조전망대는 대부도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이곳에는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의미를 담은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은 장관이다. 

종현어촌마을까지 이어진 트래킹 길은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오른편에선 바다내음이 왼편에선 숲이 우거져 싱그러운 자연의 향이 동시에 느껴진다. 걷다보면 구봉선돌을 만나게 된다.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 같다 해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가 기다리다 지쳐 비스듬한 바위가 됐고, 몇 년 후 무사히 돌아온 할아배는 돌이 된 할매가 가여워 돌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지역 사람들은 이 선돌이 어장을 지켜준다고 여기고 있다.

 

/영상제공=안산시청

 


 

[길위에서 만난 사람] 최경호 전 안산시청 관광과장

"적은 예산에 주민·환경단체·군 설득까지…대부도 해솔길 언제까지나 사랑받길"

최경호 전 안산시청 관광과장이 대부해솔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경호 전 안산시청 관광과장이 대부해솔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해솔길이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명소가 된 이 길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기가 막힌 대부해솔길을 찾아낸 최경호(60) 전 안산시청 관광과장은 지난 10일 대부해솔길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대부해솔길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최 전 과장이 재직할 당시 개발됐다. 민선 5기 들어 ‘녹색해양관광도시 안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안산시가 당시 상록구청 민원봉사과장으로 근무하던 최 전 과장을 불러들였다.

“문화관광과에서 관광업무가 분리되면서 관광해양과를 부설하게 됐죠. 그때 초대 관광해양과장으로 임용된 저는 발령받기 전부터 구상해 놓았던 대부해솔길 조성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최 전 과장은 제주 올레길처럼 안산에도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을 만들고자 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믿을 건 최 전 과장의 튼튼한 두 팔과 다리 뿐이었다. 그는 무작정 대부도 해안가를 걸으며 길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엔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죠. 관광과에 편성된 예산이 부족해 길을 직접 터보자는 생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2008년에 690km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하면서 산길을 찾아다녔던 경험이 큰 보탬이 됐지요.”

최 전 과장은 잡목을 잘라 길을 냈고 그 잡목으로 징검다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부해솔길 조성 과정은 지역민들의 반대에 숱하게 부딪치며 순탄치 않았다.

“지금은 여행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개미허리 아치교의 설치를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들어차 관광객이 다닐 수가 없는데 그곳에 다리를 설치하게 되면 사람들이 어촌계에서 관리하는 굴 양식장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였었죠.”

최 전 과장은 지역민들을 수차례 찾아가 어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제시하며 설득했다. 또, 인공 구조물 설치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을 해결해야 했고, 일몰 후 군부대에서 경계를 서는 지역이기 때문에 군부대의 협조도 얻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부해솔길의 문이 열렸다.

“과정은 험난했지만 아름다운 걷기 길이 만들어져 기쁩니다. 삶에 지친 여행자들이 대부해솔길을 걸으며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 내려놨으면 좋겠습니다. 대부해솔길이 ‘아이처럼 꿈꾸며 걷는 길’이 되길 바랍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인천일보·경기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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