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10일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올바로 쓰기를 권장하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는 최근 주교동·풍동 2곳의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원인이 예배 후 식사 등 소모임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지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교회발 집단감염의 차단을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올바른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의료계 연구결과에 따르면 상호 간 마스크 착용 시 감염위험이 5배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감염병예방법도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착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기반도 형성됐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나 자신을 보호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로 대부분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있으나 올바로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잘 쓰는 방법을 중점 홍보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턱스크(턱에 마스크를 걸치는 행위)를 비롯해 코가 노출되게 착용하거나 마스크 겉면을 만지는 행위는 잘못된 착용법”이라며 “잘 착용하던 마스크를 대화 시 벗는 행위도 잘못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시는 또 마스크 착용 전·후 손 씻기,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밀착하기 등을 권장했다.

시는 마스크 올바로 착용하기 권장을 위해 ‘고양 희망알바 6000’ 인력을 활용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홍보활동은 물론 복지시설, 종교시설, 대중교통, 음식점 등 다중 집합장소를 중심으로 집중 계도활동을 펼친다.

이 시장은 “이 모든 예방 효과와 의무화 시행은 제대로 착용했을 때를 전제로 한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올바른 마스크 쓰기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교회 집단감염 사태 발생 후 8일부터 지역 내 종교시설에 소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데 이어 풍산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를 임시 폐쇄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