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 레알 트위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19)가 다음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 레알의 유니폼을 입는다.

비야 레알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구보의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임대 이적에 합의해 구보는 2020-2021시즌에 비야 레알을 위해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비야 레알 구단은 구보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곁들였으며, 이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도 알렸다.

스페인 스포츠전문 매체 아스는 비야 레알이 구보를 1년 빌려 쓰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250만유로(약 35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보는 2019-2020시즌을 앞둔 지난해 6월 일본 축구선수 최초로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2011∼2015년까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6년 FC도쿄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최연소 데뷔(15세 5개월 1일)와 최연소 득점(15세 10개월)을 기록했다. 18세이던 지난해 6월에는 일본 국가대표 데뷔전도 치렀다.

일단 지난 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B팀(카스티야) 소속으로 스페인 3부리그에서 뛸 예정이었으나 선수와 구단 모두 1군 경험을 쌓길 원하면서 RCD 마요르카로 임대돼 한 시즌을 보냈다.

구보는 마요르카에서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했으나 팀은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2부리그도 강등됐다.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게 된 구보를 향해 셀타 비고, 오사수나, 레알 소시에다드 등 스페인 클럽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약스(네덜란드) 등 유럽 명문 팀들의 구애가 이어졌다.

구보는 결국 아스널(잉글랜드)을 이끌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노란 잠수함' 비야 레알을 선택했다.

비야 레알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5위를 차지해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