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진은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2020.8.10 [현대기아차 제공]

 

KB증권은 "지금은 아직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 우위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단기 주가 급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경계가 필요하다"고 11일 진단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전날 국내 자동차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은 현대차의 친환경차 역량을 중심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특히 수소 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자가 국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와의 협업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니콜라 측의 발언은 구체성과 개연성이 결여돼 있다"며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차와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단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현대차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글로벌 판매 등으로 이미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충분했고, 이번 주가 상승은 이를 한 번에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보다 15.65% 급등한 17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위(보통주 기준)에 다시 올라섰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