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찾아 기재부 차관 만나 캠프마켓 부지 매입 등 반영 설득…기조실장·부시장도 전방위 건의
▲ <박남춘 인천시장>
▲ <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인천시장이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기획재정부를 찾아 국비가 필요한 현안 사업을 건의한다. 보통교부세를 포함해 올해 처음 '국비 4조원 시대'를 열었던 인천시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을 4조2200억원으로 잡았다.

인천시는 11일 박남춘 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내년 국비 사업과 현안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박 시장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만나 국비가 필요한 사업들을 설명하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다른 부처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실·국장회의에서 “정부 예산 심의가 막바지 단계인 만큼 필수 사업들의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으로 4조2200억원을 내걸었다. 국가직접사업을 포함한 국고보조금 3조5000억원, 보통교부세 7200억원이다. 올해 시는 국고보조금 3조7001억원(국가직접사업 4427억원), 보통교부세 7200억원 등 4조420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시의 국비 확보액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시는 정부 예산안의 이달 말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도 조만간 행정안전부를 찾아 보통교부세 확보,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한다. 앞서 최창혁 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7일 기재부를 방문해 핵심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시의 '2021년도 국비 확보 추진계획'에는 주요 사업으로 내년 예산 1758억원 규모의 20개 사업이 담겼다. 금액으로 놓고 보면 캠프마켓 공원부지 매입(356억원),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건설(223억원), 소재·부품 자원순환 기술혁신센터 구축(200억원) 순으로 많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정(20억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23억원), 공항철도 영종지역 운임체계 개선(85억원) 등의 비용도 포함돼 있다.

시 재정관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조해 정부 예산안 심의·조정 결과를 파악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