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3만명 … 체육 인프라 부족
그동안 인근 지자체서 빌려 사용

시 5722만원 투입 타당성 조사
유양동 유력… 2026년 착공 목표
주경기장·실내체육관 조성 계획

 

양주시가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한다.

현재 건립 부지는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유양동 일원이 가장 유력하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26년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 내 종합운동장 시설이 없는 곳은 양주시를 포함해 의왕·구리시 등 3곳뿐이다.

이 때문에 시는 그동안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나 시민의 날 체육 행사 등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 인구 23만명에 체육 인프라는 사실상 침체한 상태다.

이러다 보니 시민들의 불만도 컸다. 대규모 체육 행사를 위해 인근 지자체의 종합운동장을 빌려 쓰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2018년 4월 종합운동장 건립 계획을 세웠다. 이는 민선 7기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사업비 5722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용역은 일시 중단됐다. 건립 장소인 후보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의 행정처리 등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된 곳은 유양동, 백석생활체육공원, 나리공원, 옥정체육공원 일원 등 4곳이다.

이중 입지 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유앙동 일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인구밀집지역과도 반경 2㎞ 이상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우려도 없어서다.

여기에 더해 양주 역세권 개발지역과 양주 아트센터 등과 인접해 대중교통 여건도 좋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생활권 중심인 데다 시 관문에 해당한다.

이에 시는 유양동 일원 265㎥에 체육·문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용지비, 조성비 등을 포함해 130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운동장에는 주 경기장,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규모는 주 경기장 1만∼1만5000석, 보조경기장 200석, 실내체육관 5000석이다. 주차장은 1352대를 주차할 수 있다. 재원은 국·도비를 포함해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타당성 용역 완료와 함께 지방배정투자심사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간은 대략 6개월 정도 소요된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공사는 2026년쯤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체육·문화·복지 복합단지 조성으로 시민과 인근 도시 이용객들의 유입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건립은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다. 앞으로 도시기본계획 계획 인구 48만명을 대비해 필요한 시설이다”며 “앞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인·허가 등 행정처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