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세종시와 협력

안산시에서 창업한 DNA(Data Network A.I) 기반 에너지 ICT 기업인 '케빈랩㈜'이 한국에너지공단(세종·충북지역본부)·세종시와 함께 '시민참여기반 가정 에너지 절약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10일 경기테크노파크와 케빈랩에 따르면 케빈랩은 제로에너지빌딩(ZEB, zero-energy building) 단독주택 본 인증을 받은 세종시의 '로렌 하우스' 입주민을 대상으로 8월부터 주민참여 및 에너지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종 로렌 하우스에 적용되는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안산시가 함께 지원하고 경기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지역 SW 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에너지 제로 하우스라고도 불리는 제로에너지빌딩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과 고효율 기기와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액티브(Active) 기술'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사용자가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건축한 빌딩을 말한다.

정부정책에 따르면 올해 연면적 3000㎡ 미만의 청사, 어린이집, 우체국, 주민센터, 공공도서관 등 국민 생활밀착형 중·소규모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신축건물은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건축돼야 한다.

대표적인 제로에너지빌딩인 세종 로렌하우스에 시범 적용되는 케빈랩의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L-BEMS)은 에너지 미션 앱을 통해 지정된 시간 동안 에너지(전기, 가스, 수도, 태양광 등) 절약 미션을 주고, 미션 수행 시 해당 절전 포인트 지급하는 주민참여 방식의 기술이다.

지급되는 절전 포인트는 지역 내 상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나 가정 내 에너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활용할 수 있어 주민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유도를 기대할 수 있다.

케빈랩은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계시별 요금제, 프로슈머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신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이들을 안산시 등으로 확대 적용해 지역주민의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을 이룰 방침이다.

한편, 케빈랩은 이번 기술을 포함해 22건의 지식재산권과 프런티어벤처기업(기술보증기금), 지능형 전력망 사업자(산업통상자원부), DNA 혁신기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술기업(한국기업데이터, TCB T-3), GS인증, 메인 비즈(중소 벤처기업부) 등 17건의 국내외 인증 및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 ICT 스타트업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