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 모니터 활동이 이천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무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채움 모니터란 명칭은 지난해 7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로 선정됐다.

채움 모니터는 평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주민 불편사항이나 제도 개선사항을 시민들에게 듣고 해결방안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열띤 토론으로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함으로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과 미담 사례를 수집•전파하고 종합민원실 운영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친절미소왕 추천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민원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과 10년 이상의 행정 경험, 평소 시정에 관심 있는 위원 10명과 종합민원국장 등 11명으로 구성된 채움 모니터는 지난해 9월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보통은 민원인이 직접 인터넷에 민원이나 불편사항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지만, 채움 모니터는 시민들에게 직접 구체적인 불편사항과 개선사항을 듣기도 하고 때론 직접 아이디어를 내 토론을 거쳐 새로운 방안을 도출해 시정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와 차별되는 이천시만의 양방향 소통형 모니터제도라 할 수 있다.

채움 모니터들의 활동 1년 동안 이천시를 변화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부서인 허가지원팀 위치를 변경해 시민들이 출입구에서 쉽게 상담받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회전교차로 구간 안내표지판이 잘 안 보인다는 불편사항 제기에 따라 시 교통행정과의 협조로 전수조사를 시행해 교차로 10개소에 추가시설물 설치로 시민 불편을 해소했다.

또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도암~장호원 구간 졸음쉼터에 화장실이 없다는 지적에 수원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로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설치예정이라는 회신을 받아내는 등 시민들의 요구와 개선사항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길거리 인도에 쓰레기가 많이 쌓여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자원관리과의 협조로 CCTV를 설치해 불법투기를 단속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요령을 홍보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채움 모니터는 지난 1년간 10회의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주로 교통, 쓰레기, 환경 등 공적인 영역에서의 활동을 통해 77건의 검토의견 중 60건은 시정에 반영하고, 부분반영 2건, 장기검토 후 반영 7건 등 80.5%의 반영률을 보였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서 자영업자, 주부, 직장인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소통채널 '파라솔 톡', 사회단체와 아파트 등 시민들의 건의나 불편사항을 듣고 토론하는 '이천은 화목해요'를 통해 다양한 계층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더해 채움 모니터 운영은 소통행정의 긍정 에너지가 배가돼 이천시가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 주민 스스로 변화하려는 시민의식 향상으로 이어졌다. 채움 모니터 위원들은 1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결과 여러 가지 건의사항이 시정에 반영돼 민원 행정 서비스 만족도가 향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시의 의지와 소통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채움 모니터는 민주적인 운영으로 시의 적극 행정을 끌어내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믿음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냄으로써 소통행정과 위민행정의 성공사례로 봄이 마땅하다. 1년 동안 운영과 활동을 바탕으로 채움 모니터가 일회성이 아닌 상설기구로 이어져 시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이천을 만들기 위한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홍성용 경기 동부취재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