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서울아산병원]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는 데는 그 어떤 것보다 금연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정형외과 전문의 티모시 바타차리야 박사 연구팀은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치료제, 호르몬제제, 골밀도 검사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연합뉴스가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녀 1만552명을 대상으로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기간에 60세 이후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67% 줄었다. 늦게 태어난 사람일수록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더 낮았다.

이 기간에 조사 대상자들의 흡연율은 1970년의 38%에서 15%로, 과음은 7%에서 4.5%로 줄었다. 흡연과 음주는 모두 고관절 골절 위험요인이다.

조기 폐경과 저체중도 위험요인이지만 이 기간에는 그 비율에 변화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연령을 감안한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 효과는 금연이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를 강화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1995년에 출시된 포사맥스(Fosamax)와 2003년에 출시된 보니바(Boniva)가 기여한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 효과는 약 4.8%에 그첬다.

1988년 골다공증 치료제로 승인된 에스트로겐과 1990년 처음 도입된 골밀도 검사가 고관절 골절 위험 감소에 미친 효과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골밀도 검사는 골다공증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검사법이고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면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하고 있다면 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인 고관절(대퇴골)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잇는 관절로 하반신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AMA: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학술지 '내과학'(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