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6개곳 중 3곳 여주시 인접
능서면 주민들 입지 선정 반대
엄태준 시장 “타협안 찾도록 노력”
이천시가 이천시 공공화장장 건립 부지선정 발표를 보름간 미루고 여주시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화장시설 공모에 참여한 6개 마을 중 3개 마을이 여주시에 인접해 여주시민들이 입지 선정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7일 이천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건립 부지 선정 발표를 잠정 보류했다. 이천시는 공설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이 장례를 치르려면 인근 시·군 공설화장장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화장장 후보지 공모를 통해 공설화장장 유치를 희망한 6개 마을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공모지 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 최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용역보고서를 전달받고 지난 5∼6일 6개 후보 지역을 돌며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지난 7일 객관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가장 적절한 위치를 선정, 최종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6개 마을 가운데 3개 마을이 여주시 능서면과 근접거리에 있다 보니 능서면 주민들이 지난 3월부터 이천시청 앞에서 수시로 집회를 열어 3개 마을을 후보지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엄 시장은 “여주와 인접한 해당 부지가 선정되면 여주시민들의 염려와 불편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선책은 용역사에서 보내온 용역보고서를 개봉하지 않고 이천시가 여주시와 여주시의회, 여주시민들과 먼저 상의하고 협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표를 22일까지 잠정 보류하고 여주시 등과 타협안을 찾도록 하겠다. 이러한 노력에도 상호협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24일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추진위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사비 95억원이 투입되는 이천시 공공화장장은 부지 4500㎡에 건물 연면적 300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이천시는 2022년 12월까지 화장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능서면 주민들 입지 선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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