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경제가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6개월 만에 증가했고, 7월 수출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산업생산,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전달보다 증가했다.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4.2% 늘어나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이어온 감소세를 멈췄다. 광공업생산이 7.2% 증가하며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서비스업생산(2.2%), 부동산(6.3%), 도소매(2.2%) 등 대부분 업종이 늘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2.4%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4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낸 것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분기(7∼9월) 경기반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청신호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코로나=경기침체라는 등식에 얼마나 시달려 왔는가. 수출 부진은 물론이고 소비•생산 위축으로 중소기업, 자영업, 골목상권, 관광업 등에서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었다. 업자들 사이에서는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경제지표 회복은 우리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방증이다.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달 말부터 하루 50명 미만에 그치고 있다. 물론 코로나가 물러난 것으로 봐서는 안될 것이다. 그동안 확산과 진정이 수없이 되풀이돼온 점으로 미뤄 안심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움츠러들지 말고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각자가 본업에 충실하는 태도를 견지할 때다. 진지한 자세로 맞서면 우리 경제는 정상을 되찾을 것이며, 우리의 삶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