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 시군 전역 호우경보
수해 복구·추가피해 예방 총력
평택서 실종 남성 수색중 난항
경찰 차량 통제 피해 최소화
소방 비상대응 인력 총동원
▲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 9일 오후 평택호에서 바라본 남쪽 하늘에 먹구름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해상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연이은 폭우로 경기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한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2·6면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전역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주말 동안 가랑비가 내리는 등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다시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날 오전부터 도내 도로 곳곳은 물에 잠기면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용인지역에서 상갈교 사거리∼오산천 입구 삼거리(600m), 기흥장례식장 앞 지하차도(100m), 구갈동 상미 굴다리(60m), 상갈동 통리 굴다리(60m), 풍덕천동 탄천길(300m), 보정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주변 토끼굴(50m) 등 6곳이 통제됐다.

오산지역에선 탑동대교 지하차도 부근(1.5㎞), 탑동 잠수교(50m), 탑동 두곡교 인근(100m) 등 3곳이 통제됐으며 동탄 효원장례예식장 지하차도(50m)과 둔전교 지하차도(40m) 등도 통제되면서 화성과 성남에서 각각 1곳이 통제됐다. 경찰은 해당 도로 주변에 세움 간판이나 차단기를 설치해 우회도로 등을 안내하며 피해에 최소화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지난 7일 평택시에서 낚시하다 실종된 남성을 찾기 위해 이틀 동안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실종자들은 태국인 A(28)씨와 B(26)씨로, 당일 오후 7시50분쯤 평택 팽성읍 안성천 부근에서 낚시를 하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은 보트 40대와 헬기 13대, 드론 26대, 인력 2700여명 이상을 투입했으며 9일 오전 10시40분쯤 시신 한 구를 발견했지만, 실종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 인력은 가파른 물살 등 환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에서도 신축 공사장의 펜스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역 내 운양동 한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호우로 높이 10m가량 펜스가 인근 도로로 기울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사고를 우려해 공사장 인근 2차로 도로를 통제한 상태다.

게다가 폭우와 별개로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일본에서 발생한 태풍은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쪽 35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오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mm의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지방의 경우 최대 5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지자체들은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에 대비하는 한편 복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선 소방서에서도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소방은 사고 발생 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내 수원시 등 31개 시군에선 총 1만2889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또 소방에선 장비 1154대와 4349명이 동원돼 안전조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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