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사전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심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연수구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 상황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7일 선학체육관에서 시행사인 남동스마트밸리개발㈜ 주관으로 사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남동스마트밸리개발 대표, 사업부지 인근 선학동 주민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산업단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배출돼 주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업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시행사 측은 주민들의 여러 지적과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연수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검토해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최대한 차단하고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동구는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을 설립해 남촌동 625의 31 일원(부지면적 26만6604㎡)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6월 말 '포름알데히드·카드뮴·벤젠·비소 등 4개 발암물질이 발암 위해도 지수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서가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인천일보 8월4일자 7면>
산업단지가 조성될 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선학초로 약 89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500m 이내에는 3개 초교(남촌·연수·논곡)가 더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일 환경성과 교통성 등을 종합 평가한 합동설명회가 열렸으나 위해성 평가 결과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자 이달 20일 합동설명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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