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공공주택지구에 대한 보상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토지 협의보상이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교산지구 사업시행자인 LH와 경기도, 경기주택공사,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7일 하남 교산공공주택지구 보상계획 및 열람공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보상계획 및 열람공고 이후 보상협의회를 구성하고, 감정평가 등의 제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협의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남도시공사는 경기도 등 사업시행자들과 협의를 거쳐 춘궁동 보상을 담당한다. 보상 담당구역이 사실상 사업 대상지다.

춘궁동을 포함한 교산 남부지역은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 하남도시공사가 보상을 담당하며, 대규모 공원이 포함되는 교산 북부지역 개발은 LH가 참여한다. 보상 담당구역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교산동은 LH가 담당한다.

관련 조서 열람 및 이의신청 기간은 오는 21일까지이며, 교산보상사무실을 방문해 열람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경기도와 LH, 경기도시공사, 하남도시공사 등은 4월28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하남 교산공공주택지구 공동사업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지분율을 명문화했다.

이들 시행기관은 사업비 투입비율에 따라 LH가 65%를 담당하고 경기도시공사는 30%, 하남도시공사는 5%를 담당하기로 협약했다. 경기도는 지분 참여는 하지 않되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하남시 관계자는 “3기 교산신도시는 하남이 자족할 수 있는 터전이자 신도시 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4800여명 원주민의 재정착과 기업인들의 이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교산신도시가 경기 동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산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세 번째로 큰 면적으로 교산동, 덕풍동, 상사창동, 신장동 일원 649만㎡(196만평) 규모다. 오는 2028년까지 약 3만2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1만1000가구 이상은 청년층·신혼부부 등 주거약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