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과 옥정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 개통이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목표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공사비 증액 협의 과정에서 1·3공구 구간 공사가 늦어져 2025년으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포천시청까지 잇는 추가 연장 개통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9일 경기도와 양주시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은 도봉산역∼의정부 장암역∼탑석역∼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 15.3㎞에 건설된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노선이 이용된다. 나머지 14.2㎞는 장암역∼탑석역(1공구), 탑석역∼양주시계(2공구), 양주시계∼옥정·고읍지구(3공구) 등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된다.

이 노선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포천시청까지 19.3㎞ 추가 연장된다. 포천 구간은 지난해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해 말 2공구가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던 1·3공구 공사가 늦어졌다. 설계과정에서 공사비가 늘어나서다.

물가와 땅값 상승 비용을 포함해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호장 배선계획 변경 비용, 연약지반 보강 비용, 방재기준 충족을 위한 환기구 비용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도 늦어졌다.

이 때문에 총사업비는 지난달 30일 최종 확정됐다. 당초 6412억원에서 7562억원으로 1150억원(18.0%)이 더 늘었다.

경기도는 다음 달 1·3공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11월 중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1·3공구 착공이 미뤄지면서 이 노선 전체 개통일도 순연됐다.

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1·3공구 공사가 늦어지고, 공사비도 더 늘었다”며 “양주시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