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에 8일 오후 7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과 서해5도, 경기도 안산, 군포, 성남, 가평, 광명, 양평, 광주, 하남, 의왕,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파주,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부천, 시흥, 과천 등 2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서쪽의 매우 선선한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팽팽히 맞서며 중국 남부에서 동해상까지 길게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했다"며 "여기에 중국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으로 인해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급격히 발달해 중부지방으로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구름대는 다량의 수증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긴 시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 형태와 위치가 빠르게 변하면서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대량의 폭우가 내릴 수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미리 철저하게 대비하고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중이다.

인천시는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야영객 대피와 위험지역 접근금지, 상습침수구역 및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서 대피 준비 등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혁신기자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