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지구대에서 신입 여경을 상대로 한 성 관련 비위가 발생해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이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최근 모 지구대 A 경사를 직위 해제했다고 7일 밝혔다.

A 경사는 연수지역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신입 여경을 상대로 성 관련 비위를 저지른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청 본청은 이런 내용을 파악해 감찰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경은 다른 근무지로 옮긴 상태고, 해당 경찰관은 인사(직위해제)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찰은 올해 들어 조직 내 성희롱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구설에 올라 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또 다른 경찰서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B 경위와 C 경사를 대상으로 감찰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동료 여경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2월에는 모 파출소 소속 D 경위가 여경을 성희롱한 의혹으로 경찰청 감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인천경찰 6559명 중 여경 비율은 12.5%(820명)였다. 특히 경사 이하 하위직이 많다 보니 여경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취약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