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갈등 심화 … 후보지 4곳 백지화
환경센터 2·3호기 대체시설 추진
플랫폼시티는 30t 규모 협의 설치

용인시가 최근 용인지역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논란과 관련, 소각장 추가 설치 대신 2017년 수립한 제3차 폐기물처리 기본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일보 8월6일자 11면>

시는 최근 주민들 간 지역갈등이 심화하자 고육지책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SNS를 통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관련 실시간 시민과의 대화'에서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로 신청한 희망지역 2개소를 포함한 4개 지역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다만 앞으로 도시발전에 따른 인구 증가와 생활환경 변화로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고 폐기물처리시설 확충이 필요할 것을 예상해 생활폐기물 처리 대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환경센터 2·3호기 사용기한이 만료되는 2025년에 설치 희망지역을 새로' 모집하거나 운영이 중단되는 2·3호기를 대보수할 지 여부를 해당 지역주민과 주민지원협의체 협의 등을 통해 결정, 2022년 수립할 용인시 제4차 폐기물처리 기본 계획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 백 시장은 플랫폼시티 소각장 설치와 관련, “관련 법률에 의거 인접 시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30t 규모의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겠다”며 “설치 시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시설 복합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는 앞으로 30만㎡ 이상의 대단위 개발사업 시 해당 사업자가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과 적정한 장소에 통합해 설치하는 방안을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사용기한 만료를 앞둔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인 용인환경센터 2·3호기는 대체시설을 조속히 설치하고, 기존 2호기와 3호기 운영은 중단할 방침이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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