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로 파손으로 1개월간 중단
장기동 등 일부지역 문전수거 전환

송풍기 고장으로 일주일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김포한강신도시 생활 쓰레기 자동처리시설인 클린넷이 또다시 멈춰 섰다.

시는 관로 노후화와 음식물 쓰레기 염분에 의한 관로 부식, 굴곡면 부분 마찰 등에 따른 관로파손으로 장기집하장(장기 클린넷) 가동을 1개월간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집하장을 사용하는 장기동과 장기본동 19개 아파트 단지 등 1만8252세대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를 문전수거방식으로 수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일 장기집하장 앞 도로 꺼짐 현상 발생에 따른 조사과정에서 지하에 매설된 쓰레기 수송 관로 파손을 확인하고 4일 이음 공사 등 1차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이날 새벽 또다시 관로가 파손되면서 아파트 등에 클린넷 가동중단을 알리고 쓰레기 처리를 문전 수거 방식으로 전환했다.

앞서 장기동과 장기본동 일부지역을 포함해 운양동 지역 생활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운양2집하장 클린넷 송풍기 인버터 6대 중 3대에서 고장이 발생해 17일부터 일주일간 운양2집하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장기집하장은 한강신도시 시범단지로 조성된 장기지구(7141세대)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처리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억원을 들여 2008년 한강신도시 내 4개 자동집하시설 중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했다.

하루 처리용량 21t으로 계획된 이 시설은 2011년 말부터 입주 시 시작된 8개 단지 장기확장지구까지 처리 구역에 포함돼 관로 길이가 2.09㎞로 늘면서 용량 과부하와 흡입력 저하 등으로 인한 고장으로 여러 차례 멈춰서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관로 수리에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물 쓰레기 별도 투입 등 관로 노후화에 따른 근본적 문제 해결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