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천 과천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과천청사 내 4000가구 공공주택 공급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천막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사진제공=과천시

 

김종천 과천시장은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대책에서 정부과천청사 일대를 제외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천막 집무실 근무에 들어갔다.

김종천 시장은 과천청사 유휴부지에 천막 시장실을 설치하고 정부가 사업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에서 고위간부회의 진행과 결재 등의 업무를 볼 방침이다. 시장 비서실도 천막으로 옮겨 시장을 보좌한다.

시는 천막 설치 공사 과정에서 정부청사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나와 “여기는 정부 땅이니 과천시에서 천막을 설치하면 안 된다”고 막아 한때 시청 직원들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정부는 당사자인 과천시와 사전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국가정책으로 발표한 데 대해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천막 투쟁 소감을 밝혔다.

과천시민들에게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20여년간 과천축제를 즐기고, 평소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쉼터와 광장의 역할을 해 온 의미 있는 장소이자, 과천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김 시장은 청사 유휴지 내 설치된 천막에서 정부과천청사 일대의 활용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를 위한 국책사업에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적의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김종천 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일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으로 쓰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역 내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