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섬’ 자라섬이 물에 잠겼다.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최근 가평지역에는 6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러면서 북한강 수위가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소양강댐 수문이 열렸다. 초당 최대 3000t을 방류하고 있다.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이 가평에 도달하면서 북한강 수위가 급상승했다.
자라섬은 2016년 침수된 적이 있다. 당시 장마철 물 폭탄이 떨어졌다. 이때 소양감댐 방류는 없었다.
그런데도 자라섬이 물에 잠긴 것은 집중호우와 함께 소양감댐 수문이 열리면서 북한강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재 자라섬 진입로는 모두 통제된 상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고 있다.
문제는 6일 오전 10시부터 소양감댐의 추가 방류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북한강 본류에 인접한 남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6만1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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