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동교동·손학규계 의원 이어
친문·진보진영 인사 직간접 지원
SNS 통해 현안 대응 선명성 강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외연확장과 정책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이 후보측에 따르면 이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현역 의원 그룹은 기존 동교동·손학규계에서 친문(친문재인), 진보진영 인사 등으로 최근 외연을 크게 확장했다.

설훈·이개호·오영훈 의원 등 원조 측근 그룹 외에 친문 인사로 꼽히는 박광온·최인호 의원도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최 의원은 특히 부산 현역 의원으로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위원장들을 적극적으로 결집하며 호남 출신인 이 후보의 지역적 보완 역할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도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통합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은 정 의원과 함께 정책 분야에서 이 후보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진보·개혁성향 의원 그룹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간접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후보는 최근 권력기관 개혁 등 현안 대응에서 선명성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로 이어진 권력기관 개혁을 문재인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매듭짓도록 민주당이 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직분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유력한 당권 후보로서 책임감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인식 아래 현안 대응도 보다 선명한 기조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날 경기·충북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오전에 충북 지역 수해 현장을 찾았고, 김부겸 후보는 오후에 경기도 용인·성남시를 각각 찾아 경기지역 기초·광역의원들을 만났다.

박주민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안정적 주거권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부동산 문제를 논의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