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카드까지 꺼내든 세브란스 … 두 토끼 잡을까
바이오 카드까지 꺼내든 세브란스 … 두 토끼 잡을까
  • 김은희
  • 승인 2020.08.05 19:37
  • 수정 2020.08.05 20:00
  • 2020.08.06 인천판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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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송도 세브란스 해결방안 토론회
임상시험 가능한 연구 인프라 구축 이어
병상 1000개 규모 대학병원 건립 입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예정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바이오 분야 '연구중심병원'에 초점 맞춰 추진되는 모양새다. 규모 축소를 두고 염려가 잇따르자 연세대 측은 1000개 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균희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장은 5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송도 세브란스병원 주요 쟁점과 해결방안 토론회'에서 “송도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위해 대학 이공계 기초과학 프로그램과 함께 바이오 대학, 의대 등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병원이 연구 중심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송도 세브란스 병원은 임상 시험이 가능한 모든 의료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우수 인력을 송도 병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환자 진료에서 제외하고 연구에 최대한 지원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동석한 이혁재 셀트리온 전무도 연세대 측의 연구중심병원 설립 계획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내놨다. 셀트리온은 인천시, 연세대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공정전문센터' 유치에 도전하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은 상태다.

이 전무는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바이오 클러스터 사례를 봤을 때 연구중심병원이 중심을 잡고 벤처와 산업계를 잇는 모습을 보인다”며 “현재 국내에는 진정한 연구중심 병원이 없는 상태다. 세브란스 병원과 셀트리온이 함께 임상 시험과 벤처 기업과의 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면 (우리로선) 이익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자들의 비판 목소리도 잇따랐다. 앞서 시는 세브란스 병원 건립을 조건으로 연세대 측에 11-1공구 수익용 부지를 조성 원가에 제공하는 등 이른바 '특혜성' 행태를 이어왔다. 지역의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민간에 공적 지원을 이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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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세대 측은 대학병원급 진료 인프라를 갖추는 800~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 학장은 “송도 세브란스 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계획됐으나 내부적으로 1000병상까지 확대하는 형태의 가안까지 마련된 상태”라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라는 의료 플랫폼에 더해 지역대학, 지역기업과 연계해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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