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 창설 50주년 축사서 첫 언급
"세계 최대수준 탄두중량 미사일 개발성공"

 

▲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첫 언급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오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 첨단무기 개발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이 차세대 무기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동향을 고려해 한국군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의 '현무-4' 미사일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우리 군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상에서 발사해 적의 전략 거점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 '현무'와 동종 무기 중 세계 최초로 자동 표적 포착 및 추적 성능을 갖춘 지대함 유도 로켓 '비궁' 등 세계적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갖춘 지·해·공 정밀 유도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