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심사 권한 존중하되 재원 배분 역할 집중하겠다"

 

“다음 달이면 인천시의회에도 독립된 형태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실이 만들어집니다. 상임위원회의 분야별 예산 심사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되 총량적으로 재원을 분배하는 예결특위 역할에 최대한 집중하겠습니다.”

8대 후반기 예결특위원장을 맡은 김국환(민·연수구3·사진) 의원은 지난 4일 예산 분야에서의 위원회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까지 예결특위는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위원실 소속 직원들이 업무를 겸하는 형태로 운용돼 왔다. 그러다 후반기 시의회가 내부 혁신을 위해 예결특위만의 독립 조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으면서, 예산 분야 전문위원과 전담 인력 6~7명을 두는 방안이 논의 중인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인천시민 300만명을 위한 예산 분야 문지기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시의원들이 짧은 시간에 11조원이 넘는 예산을 면밀히 들여다보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지난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는 이른바 '쪽지예산'이라는 비판도 잇따랐다”며 “시민 안전과 생명 등을 위협하는 경우는 불가피할지 몰라도 기본 계획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예결특위 차원에서 노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현안인 고려인을 위한 복지 증진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해 시와 연수구는 이른바 '고려인 마을'로 불리는 함박마을이 도시 재생 뉴딜 사업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여기엔 김 위원장이 지속해서 제기해온 고려인 복지 센터 건립 계획도 뉴딜 사업안에 함께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해외 동포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지 센터 건립이 핵심적”이라며 “함박마을은 물론 송도 석산 개발 문제 등 지역 원도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