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공개토론 제안 따라
20일 민관전문가 한자리에
패러다임 전환 계기 삼기로

 

인천 서구가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처리 해법 찾기에 나선다.

중·장기 자원순환 정책 로드맵 수립에 이어 인천 최초 주민 주도형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서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쓰레기 현안을 주제로 민·관·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해답을 찾는 '서구 쓰레기 처리 선진화를 위한 1차 소통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미래엔바이런 이수철 대표가 '서구의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 추진방향', 국립환경과학원 폐자원에너지 연구과 이원석 과장이 '폐기물처리 선진화 사례 소개', ※이도 사공명 소장이 '건설폐기물 감량 및 자원화 기술' 등을 주제로 주민들에게 설명한다.

서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서구 유튜브 채널인 '서구TV'를 통해서도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다.

구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쓰레기 문제 처리를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자는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쓰레기 현 실태와 향후 선진화 방향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함께 쓰레기 감량화 등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시민 주도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주민들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원점에서 살펴보고, 자원순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서구는 수도권매립지, 소각장은 물론 각종 유해시설이 위치해 있어 전국에서 환경이 열악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른 악취, 소음, 미세먼지, 토양·수질오염까지 온갖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서구는 지속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서구만의 앞서가는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를 맞게 됐다.

서구는 이번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구민과 이해관계인 등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추후 또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선진화 방안이 나올 때까지 추가 공개토론회를 지속해서 열겠다는 것이다.

서구는 올 5월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중·장기 자원순환 로드맵에도 토론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폐기물 정책 수립 과정 전반을 꼼꼼히 짚어보려고 한다”며 “지속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강구해 폐기물 처리에 있어 모두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인 공동 해결책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