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도서민들의 '일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 1일부터 '인천∼연평' 항로 여객선이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15분 등 2차례에 걸쳐 연평도항으로 갈 수 있게 됐으며 반대로 연평에서는 오전 10시30분, 오후3시45분 등에 인천항으로 향하는 배가 뜨게 됐다.

이전까지 인천과 연평을 오가는 여객선은 하루 한 차례 왕복했다. 하지만 해당 항로의 낮은 수심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결항되는 일이 잦았으며, 운항 시간도 물때가 맞는 시간에 맞춰 제각각 운항하기 일쑤였다.

주민 불편이 이어지던 가운데 올해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 사업인 일일 생활권 항로로 '인천∼연평' 항로가 선정됐고, 이에 따라 추가 운항으로 발생하는 결손금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연평도항 준설 공사를 실시해 해당 항로의 3.5m 안전 수심을 확보하는 작업을 마쳤다.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은 “연평으로 향하는 여객선 준공영제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일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동권을 침해받는 도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