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운서지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과밀 학급을 우려하며 가칭 하늘 1초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민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인천 영종 운서지구 하늘 1초교(가칭)의 설립이 절실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176명이 이 글에 동의했다.

이 글을 쓴 학부모는 자신을 운서 SK1차 수분양자로 밝히면서 “영종도 내 인구 증가 (속도가) 통계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그 넓은 운서동과 운서지구에 초등학교가 달랑 2개가 있다”며 “기존 3000가구 이외 2022년에 추가될 4000가구를 봐달라”며 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로 많은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고립, 학습 진도에 장애를 겪고 있다”며 “아이들은 콩나물시루에서 시달리다 적응할만하면 2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전학을 가야 해 혼란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파트 입주 후 학교를 설립하면 늦는다.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건축 설계 후 설립되려면 2년도 더 걸리지 않느냐”며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해당 지역의 아파트 분양 공고를 기준으로 학생 유발률을 판단해 학교 설립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 설립이 아파트 조성보다 늦어지면서 학교 신설 전까지 과밀 학급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설립의 주요 기준인 아파트 분양 공고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며 “과밀 학급 방지를 위해서 학교 신설을 미리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