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강한 폭우가 내리면서 포천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관인면은 338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옹벽이 무너지고, 나무가 전복되는가 하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남성은 소방당국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기준 관인면 338mm, 영북면 281mm 등 평균 27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옹벽파손, 나무 전복 등 총 10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은 농가 6곳에서 4.4㏊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도 있다. 지난 3일 새벽 1시쯤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50대 관리인이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이 남성은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다 급류에 휩쓸렸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실종사 수색작업에 나섰다.

현재 육군 드론봇전투단, 민간 드론업체 등과 협조해 합동으로 수색 중이다.

새벽 1시30분쯤에는 낚시터에서 낚시객 7명이 불어난 물에 발이 묶여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우려했던 산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산사태 취약지역 138곳과 산지전용허가지 주요 도로변 98곳에 대해 점검했다.

산사태 취약지역의 주민들에겐 기상예보와 상황 발생 시 대피요령 등의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 군부대 등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8사단, 6사단, 6공병여단 등이 집중호우 피해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자원봉사센터도 피해농가에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윤국 시장은 “앞으로도 300~700mm의 호우가 예상된다. 집중호우 기간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송과 재난문자 등 실시간 알림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