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관 경기도미술관 '우리와 당신들'전
아시아 5개국 작가 13명 작품 32점 선보여
예약제로 운영 … '랜선 라운지' 통해 관람 도
▲ 전진경 작가의 '마당의 실내' /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은 '우리, 인간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2020 동시대 미술 현장 '우리와 당신들' 전시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휴관했던 경기도미술관은 7월22일 재개관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자란 다양한 세대의 아시아 5개국 총 13명의 작가들은 근대적 세계를 구성해 온 보편적 기준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세계가 더 이상 진보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와 당신들'전은 인종, 젠더,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non-human being)이 기술을 매개로 공존하는 다양한 세계를 새로운 해답으로 제시한다.

'우리와 당신들'전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게 될 이웃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떠한 공존과 협업의 관계들을 제안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변화하는 세계의 새로운 이웃들, 그들이 가져오는 협업의 방식들에 대해 제안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역사와 관습에 부정적으로 묶인 공동체'를 넘어서 다양한 이웃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가능성들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여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던 삼손 영(홍콩)의 '위 아 더 월드', 여성의 문제를 페미니즘의 틀을 넘어서서 바라보고자 하는 소니아 쿠라나(인도)의 '드러눕다/새의 논리', 미래의 AI를 태양의 모습으로 구현한 이장원의 '윌슨', 공유지를 상징하는 구조물 안에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전진경의 '마당의 실내' 등이 있으며, 총 32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경기도미술관은 현장 관람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 속의 미술을 경험하고, 온라인 전시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 랜선 라운지(usagainstyou.com)를 구축했다. 온라인 전시공간에는 일부 작품의 동영상이 제공되며, 전시장에서 다 볼 수 없었던 작품들과 연계된 콘텐츠들이 게시됐다. 또한, 큐레이터의 '전시 하이라이트 소개' 영상과 개별 작품의 소개도 경기도미술관 SNS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현장 관람은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