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소폭 상승했던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7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4일 발표한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과 같은 105.01(2015년=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0.3%, 석유류와 휴대전화기 등 공업제품이 0.7% 각각 상승했지만, 전기·수도·가스가 10.9% 하락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0.1% 오르고, 개인 서비스도 0.4%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2.1%), 오락·문화(1.3%), 의류·신발(0.4%), 음식·숙박(0.2%), 식료품·비주류 음료(0.1%) ,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가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는 2.2% 하락했다.

주류·담배와 보건·교육은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체감물가 파악을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5% 하락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돼지고기·쇠고기 소비 둔화와 도시가스 및 지역 난방비 인하 등의 요인으로 7월 소비자물가 변동이 없었다"면서 "8월에는 장마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물가가 조금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