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내진 복합강재 세계 최초 개발
지진충격 흡수해 건축물 안전 강화
현대제철이 내진용 H CORE(사진) 고성능 브랜드 강재 마케팅을 강화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올해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경영방침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강재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2017년 출시한 고성능 건축용 강재 브랜드 H CORE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 흡수력·충격인성·용접성 등으로 건축물에 적용하면 안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2019년 2월에는 내진 성능뿐 아니라 고온 등에서도 건축물의 안전성을 높이는 내화내진 복합강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내화내진 H형강은 1㎟ 면적당 약 36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강재 온도가 600℃까지 올라도 상온 대비 67% 이상의 항복강도를 유지해 건물이 붕괴되지 않고 견딜 수 있다. 반면 일반 강재는 350℃에서 항복강도가 상온 대비 30% 이하로 감소한다.

또 내화내진 복합강재를 사용하면 건물 안전도 향상은 물론, 내화피복제 사용량 절감 및 공정 감소로 공기 단축 및 건축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내수시장에 공급한 형강 제품 150만t 중 40만t 이상이 H CORE였고, H CORE 철근 제품도 12만t에 달했다.

▲대형 규격 형강 'RH+'도 론칭

현대제철은 작년 H형강 제품의 규격을 확대한 대형 규격 형강인 RH+를 론칭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기존 82개 H형강 제품규격에 55개 대형 규격 및 39개 중소형 규격 등 총 94개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특히 현대제철은 RH+ 공급을 통해 수입 H형강 대한 대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 중인 KS H형강 규격은 일본의 JIS규격 356종, 미국의 ASTM규격 283종, 영국의 BS규격 111종 등 해외의 H형강 규격 수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KS에 등재된 적은 수의 H형강 규격으로는 각종 구조물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단면치수와 성능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번 규격 확대로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해져 수입산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또 최근 RH+를 적용해 설계한 건축물에서 최소 10% 이상의 강재 절감 효과가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 현대제철은 울산 우정동 주상복합 구조물, 송도 주상복합 구조물, 대전 대공간 구조물, 마곡 R&D 센터 등에 RH+ 규격 제공을 추진 중이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