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벽 걷어내고 쾌적하게
시대별로 역사·문화 한눈에
▲ 경기도박물관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4일 재개장 했다. 사진은 리뉴얼된 전시장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경기도의 정체성이 담은 전시실 리뉴얼 공사와 전시물 재설치를 완료하고 4일 재개관한다.

1996년 개관해 올해로 25년째를 맞이한 경기도박물관은 유적·유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경기도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종합박물관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11개월간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이 '밝고 열린 공간'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천장과 벽을 걷어내고 콘크리트 기둥을 노출시키며 투명한 유리 등 건축 재료가 드러나는 모던한 실내 분위기를 통해 좀 더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박물관은 '한 방향 강제 동선, 재질별 유물 전시'에서 '선택적 동선, 시대별 통합 전시'로 바뀌었다. 기존의 '역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민속생활실-서화실-기증유물실'과 같은 전시실 구성이 '선사·고대실-고려·조선실-근현대-기증실'로 변화되면서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기획전시실도 확장해 두 배 규모로 키워 보다 다채로운 전시기획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지난 25년간 경기도박물관이 활동하면서 정리한 경기도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국가 근본의 땅, 경기'로 정하고, '경기'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서울에 종속되어 있는듯한 수도권의 경기가 아니라 고려와 조선, 천년 문화의 중심이자 다양성, 개방성, 포용성, 혁신성을 가진 '경기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교육프로그램도 재가동 된다. 초등학생들이 새롭게 구성된 상설전시실을 체험할 수 있는 '여기가 경기'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어린이 발굴체험 프로그램인 '선사인의 발명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박물관 대표 교육프로그램인 '선사인의 발명품'은 청동기 고인돌 발굴체험과 선사·고대실 및 야외 전시 관람으로 진행된다. 안전한 교육 운영을 위해 발열체크 후 마스크 및 장갑과 체험복을 착용하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비대면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고, 교육을 신청하는 기관에는 영상과 함께 교재도 무료로 제공한다. 개편된 상설전시실을 소개하는 특별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