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유치경쟁 뛰어든 동두천·양주시·연천군
'육군사관학교' 유치경쟁 뛰어든 동두천·양주시·연천군
  • 황신섭
  • 승인 2020.08.03 18:36
  • 수정 2020.08.03 18:36
  • 2020.08.04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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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이전 문제가 경기 북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이 문제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하면서 동두천·양주시와 연천군이 육사 유치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강원도 화천, 충남 논산, 경북 상주·안동시 등 전국 각지에서도 육사 유치에 눈독을 들이며 경기 북부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육사를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로 이전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육사를 경기 북부 접경지역으로 옮기면 군사 규제로 생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경기 북부 접경지역은 파주·동두천·포천·고양시와 연천군이다.

이 중 동두천시가 가장 먼저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호비에 육사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최용덕 시장은 “캠프 호비엔 활용 가능한 부지가 170만㎡나 있다. 기존 시설을 쓰면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육사를 쉽게 이전할 수 있다”며 “서울의 주택 문제와 함께 정부의 미군 공여지 반환 약속도 이행할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양주시도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양주시는 옛 65사단 천보산 부대 부지(42만5700㎡)와 은현면 하패리 은현 나들목 일대 부지(330만㎡), 광적면 가납리 일대 부지(116만8613㎡)를 이전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우리도 접경지역이다.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면서 “육사가 양주로 오면 군민 갈등을 해소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연천군도 경기도에 육사 이전 건의문을 보내는 등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광철 군수는 “연천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70년 넘게 희생했다. 최근 군부대 축소·해체로 지역 내 군 유휴부지가 늘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을 감내한 연천군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육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원도 화천군과 충청남도, 경상북도 상주·안동시도 육사 이전에 눈독을 들인다는 점이다.

화천군은 간동면 국공유지(590만2000㎡)를 이전 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3개 사단의 사격장과 포 훈련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충청남도는 계룡·논산시에 이전 최적지라고 주장한다. 육해공 삼군본부가 해당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국방대학교가 이전한 부분도 강조하며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는 이전 후보지 6∼7곳을 물색하고 있다. 안동시는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꾸려 옛 36사단 부지(132만㎡)에 육사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한 육사는 1946년 5월1일 창설했다. 현재 공시지가는 8981억원이다. 이전 비용은 5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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