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시 대표 축제인 뱃놀이와 송산포도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시는 다음 달 5∼6일 화성송산포도축제와 다음 달 11∼13일 화성 뱃놀이 축제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시와 화성송산포도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가을철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축제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다만 축제 취소에 따른 농가 피해 발생이 예상돼 기존 야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축제가 아닌 비대면 방식으로 판매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기업체나 관공서를 대상으로 사전 구매 신청을 받아 농산물을 배달하는 배달 마케팅과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장터를 개설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달대행(드라이브 스루나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화성송산포도축제는 매년 9월 첫째 주 주말에 서신면 궁평항에서 열리는 화성시 대표 축제로, 지난해에는 약 2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약 14억원 매출을 올렸다.

시는 다음 달 11~13일 열리는 수도권 해양대표 축제인 화성 뱃놀이 축제도 뱃놀이 축제와 같은 이유로 취소했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해양실크로드와 관련 역사성을 가진 당성 콘텐츠와 해양레저의 중심지 전곡마리나 관광자원을 배경으로 추진되는 해양축제다.

뱃놀이 축제는 2020∼2021년 (예비)문화관광 축제와 2020 경기관광 대표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 추진을 위해 책정된 예산은 코로나19 피해 복구와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우수하고 안전한 콘텐츠로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화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