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기상청 날씬리
/자료출처=기상청 날씬리

기상청이 지난 1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한 가운데 인천 강화도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비는 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인천 강화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5분쯤 강화군 길상면 한 단독주택 지하 1층 보일러실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장비를 동원해 2시간가량 빗물을 빼냈다. 소방당국은 빗물을 밖으로 빼내는 펌프가 고장 나면서 보일러실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부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4일까지 인천 등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인천·경기도와 서해5도 예상 강수량은 100∼200㎜로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기상청은 “최근 일주일 사이 수도권에 100~500㎜의 비가 내려 하천과 계곡 물이 불어났고 지반도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제방이 낮은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