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부터 온라인으로 즐겨

시흥시가 오는 9월16일부터 10월30일까지 '시흥 갯골 랜선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기존의 현장 방식을 전면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주호 경제국장은 지난 7월28일 영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연기·취소되고 있지만, 무조건 축제를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온라인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되는 시흥갯골 랜선축제를 통해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과 가치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시흥 갯골축제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찾는 시흥시 대표 축제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예술축제다.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의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50만명 이상이 시흥갯골 랜선축제에 방문·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시흥갯골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6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우선 시흥갯골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은 가족이 일상에서 자연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미션체험으로 진행되며 참가 가족에게는 갯골패밀리북과 실천 키트가 집으로 배송될 계획이다. 또 '갯골랜선합창단'은 시민 100명의 목소리와 영상을 모아 하나의 합창 영상으로 제작한다.

갯골의 사계절 이야기를 담은 10분 분량의 노래를 시민 각자가 부르게 되지만, 하나의 하모니로 완성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는 시흥갯골 랜선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생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만들기 키트를 통해 갯골에 사는 동식물의 모습을 직접 만들고 입어보는 '동물변신 드레스룸' ▲여행 안내서를 보고 홀로 갯골을 여행한 후 SNS를 통해 사진과 소감을 공유하는 '갯골셀프여행'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로 공예를 배우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30일간 지구 지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랜선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더불어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총 25명의 지역 예술인, 40여 곳의 단체가 참여하며 지역과 상생·협력하는 축제인 만큼 '랜선 국악음악제', '랜선 클래식음악제', '랜선 갯골인형극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가에게 무대를 제공한다.

윤 국장은 “시흥갯골 랜선축제는 단순히 이전 축제를 대체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축제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축제의 선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