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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다문화가정 미숙아 돕기 '훈훈'
안산시 다문화가정 미숙아 돕기 '훈훈'
  • 안병선
  • 승인 2020.08.02 17:40
  • 수정 2020.08.02 17:41
  • 2020.08.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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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본㈜ 후원 연계 … 치료비 등 지원 적극 나서
▲ 윤화섭 안산시장이 7월30일 시청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 윤화섭 안산시장, A씨 부부와 아이, 방군섭 안산제일복지재단 수석이사. /사진제공=안산시

 

안산시가 결혼 6년 만에 가까스로 낳은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힘든 고비를 넘겼지만, 병원비를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시는 지난 7월30일 시청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 인도 출신의 A(47)씨와 아내 B(36)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더리본는 2009년 1월 '이화라이프'로 설립돼 서울 강남구에 본사를 두고 장례서비스와 크루즈 여행, 외식업 등 토탈라이프케어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상조 기업이다.

A씨 부부는 더리본로부터 250만원 상당의 긴급의료비를 지원받아 입원치료를 받은 아이의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A씨와 B씨는 2015년 각각 유학비자(D-2), 동반 비자(F-3)로 국내에 입국한 뒤 지난해 어렵게 아이를 뱄다.

6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아이는 올 7~8월이 출산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말 몸의 이상을 느낀 B씨가 병원에 갔다가 '태아 심장박동 이상이 합병된 진통 및 분만'으로 임신 6개월 만인 4월20일 몸무게 600g 정도의 미숙아로 세상에 태어났다.

인큐베이터로 옮겨져 3개월 이상 입원한 아들 C군은 현재 몸무게가 2.5㎏으로 늘어나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지만, 수백만 원에 이르는 병원비가 부모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앞서 A씨는 C군이 태어나기 전인 올 2월 시가 운영하는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를 찾아 생계 곤란으로 상담을 받았다.

신학 공부를 위해 입국한 A씨는 2018년 갑상샘암이 발병돼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니던 교회의 도움으로 수술과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생계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B씨 역시 몸이 불편해 근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담을 통해 이들 부부의 어려운 상황을 파악한 시는 우선 긴급 생계비 및 의료비로 112만원 상당을 지원했지만, 250만원의 의료비는 법적으로 지원할 근거가 없었다.

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는 이들을 돕기 위해 후원자 물색에 나섰고, 이 같은 사정을 듣게 된 더리본가 흔쾌히 돕기로 했다.

우선 더리본의 후원을 통해 C군의 병원비 문제를 해결한 시는 추가 생활비 지원을 위한 단체 및 개인후원자를 찾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에도 미숙아로 태어나 출생신고도 안 돼 무국적미·등록 상태였던 아동을 돕기 위해 헤어케어 전문기업인 ㈜TS트릴리온과 후원 결연 식을 체결하는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TS트릴리온은 현재까지 매달 5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이는 현재 외국인 등록 절차를 마치고 건강보험에도 가입이 돼 건강히 자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실직을 한 뒤 3개월째 일용직을 전전하며 9살 아들을 양육하는 40대 남성이 최근 가정 내 곤란한 사유로 양육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지면서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게 되는 등 시는 극심한 생계 곤란에 놓인 시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돕고 있다. 이 남성의 사연은 SNS상에서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허준 더리본 대표이사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보답할 기회를 항상 찾고 있었는데, 좋은 인연이 닿아 따뜻한 선행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마음이지만, 아기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도 생계 곤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선뜻 후원금을 내놓은 마음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이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응원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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