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판매액 1020억 돌파
이용객 6월 1만4259명 … 3배↑

서포터즈 홍보 활동이 증가 요인
가맹점수도 2622곳 늘어
정 시장 “선순환 소비 혁신모델”

 

김포시의 지역 화폐 김포페이(사진)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액이 1020억원을 돌파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상공인 상권과 골목 경제 활성화에 단비가 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김포페이는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동시에 발행한 전국 최초의 지역 화폐로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출시 후 5193명이었던 이용객은 출시 1년여 만인 6월 1만4259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시민과 공무원으로 구성된 '김포페이 서포터즈'의 홍보 활동이 이용객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포페이 출시 이후 시는 시민과 공무원 등 123명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를 출범시켜 일대일 방문을 통한 홍보와 모바일 가맹점 가입을 유도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1131곳에서 2622곳으로 증가하며 사용 편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읍·면·동 시정 정책 설명회 등을 통한 홍보도 이용자와 가맹점을 증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포페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또 한 번 이용객이 대폭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지급도 이용객 증가를 끌어 올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배달 음식과 집밥 등 음식 결제 패턴이 재편됐기 때문이다.

실제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에서의 김포페이 사용 건수는 3월부터 매달 10만건씩 증가했고 슈퍼와 마트에서의 이용 건수도 5만건 이상 증가했다.

김포페이는 소비자의 모바일 앱에서 가맹점의 큐아르(QR) 코드를 인식해 결제돼 현금이나 카드 사용에서 오는 접촉을 피할 수 있어 완전한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 김포페이 가입자 수는 15만2505명으로 김포시의 14세 이상 시민 2명 중 1명이 사용하고 있다.

가맹점도 9756개소로 김포시 전체 2만여 소상공인의 약 50%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김포페이는 일반 지류형과 온라인(카드·모바일 상품권), 모바일 지역 화폐와 달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용자 편리성을 위해 카드형도 함께 도입됐다.

블록체인은 해킹 공격의 위험에서 안전할뿐더러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해 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은 결제 시스템이다.

특히 모바일 앱 '착한페이'를 내려받아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이용자로 가입하면 충전 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용자의 연결 계좌에서 9만원이 빠져나가면 10만원 모바일 금액이 충전되며 월 할인 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2월 말까지 10% 특별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맹점은 결제받은 금액을 수수료 없이 전액 통장으로 환전을 받을 수 있고 결제내역은 실시간으로 앱에서 확인 가능할뿐더러 환전 또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페이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골목상권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김포시의 선순환 소비 활성화 혁신 모델”이라면서 “앞으로 전개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더욱 편리한 사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연구원 분석 결과 올 6월 말 기준 1020억 원의 김포페이 발행액 중 991억원이 실제 결제되며 추가적인 생산 유발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유발 효과와 취업유발 효과도 440억원과 605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제 편의성과 비대면성, 가맹점과 이용자의 다양한 혜택이 지역경제의 마중물로 공동체의 초석이 되고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