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여객선 운항 종료 앞두고
날씨영향 덜한 2000t급 구하자
초기투자비 부담 1차 참여 없어
옹진군 120억으로 지원금 늘려
/인천일보DB

 

인천 옹진군이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을 도입하는 여객선사에게 10년간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

2일 군에 따르면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9월7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해운법상 선령 제한 기준에 따라 2023년 5월에 운항을 종료하는 2071t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체하는 선박을 구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인천∼백령 항로에 2000t급 이상의 초쾌속카페리여객선을 도입·운영하는 선사에 10년간 최대 1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올 2월 10년간 총 100억원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1차 공모를 했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는 한 곳도 없었다. 선사들은 새로운 대형여객선을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초기 투자비 등이 부담돼 인천∼백령 항로의 여객선 운항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선사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 지원액을 20억원 늘려 2차 공모를 실시하게 됐다. 군이 2000t급 이상 여객선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기상에 덜 구애 받고 자유로운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모니플라워호의 운항 종료 후에도 대체 여객선이 마련되지 못하면 534t의 코리아킹호만 남게 돼 백령·대청·소청도에 거주하는 7000여명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인천∼백령 항로는 풍랑 및 안개 등 기상악화에 따른 결항률이 연간 15~20%에 이를 정도로 기상의 영향이 커 안정적인 여객선 운항과 도서민의 해상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2000t급 이상 카페리 여객선의 운항이 필수적”이라며 “군에서는 본 사업을 통해 하모니플라워호의 운항 종료 이전에 신조 대형여객선의 운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