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운영위 검증 마친 46명 첫 수혜
1인당 연 500만원 범위 내에서 제공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사업도 추진

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올 연말까지 경기도의 의료지원을 받게 됐다.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109건 중 자체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을 마친 46명이 이번 의료지원 사업의 첫 수혜자가 됐다.

경기도는 2일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전국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연간 1인당 500만원 범위에서 본인부담금 10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이달부터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이천병원에서만 지원사업을 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나머지 수원과 안성, 의정부, 파주 등 나머지 4개 병원으로 이용 병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2차 진료 기관으로 기본 진료과는 대부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도는 이동 문제로 경기도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료 버스를 이용해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신고센터 등 현장을 찾아가는 무료이동진료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선감학원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은 전화접수(1899-7298)를 통해 방문예약을 한 후 센터(경기창작센터 전시사무동 2층,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를 방문해 피해신청을 하면 된다. 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난 4월 16일 개소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는 현재 109건에 이르며 자체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을 마친 46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도 관계자는 “선감학원사건 피해자가 제대로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해야만 지역 안에서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서 “진료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감학원은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부랑아를 강제로 격리·수용했고 1982년까지 운영됐으며 4700여명의 소년이 강제노역에 투입됐으며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유린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이 희생되기도 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