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정 매장문화재 공모사업 선정

 

고양시는 문화재청의 ‘2020년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북한산성 내 비지정문화재 ‘경리청과 상창’터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각종 인허가를 거친 후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경리청과 상창’터 3904㎡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 그 규모와 운영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결과에 따라 국가 또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매장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은 수해와 사태 등으로부터 보호‧관리를 위해 정비가 필요한 매장문화재 조사에 국비 10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리청과 상창’터는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산성 내 관청 건물로는 그 터가 온전히 보존된 유일한 유적으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사적 제479호 북한산성 행궁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현재 육안으로만 보아도 건물의 축대와 여러 기의 초석이 확인된다.

그러나 매년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 유입으로 유적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북한산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등산객에 의한 추가적 훼손도 우려돼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경리청은 북한산성 및 행궁에 대한 실질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1712년에 설치한 관청으로 산성 내 가장 핵심적 부속시설로 알려져 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