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이 근거 없는 채용 비리 의혹으로 공단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의상 서구의원을 고소했다. 이 의원이 소속된 미래통합당 구의원들은 의정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단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단은 이의상 의원을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혐의로 이달 24일 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서구의회 A의원 부인의 채용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했지만 이 의원이 이달 중순 의원들과 사무국 직원 등 다수가 참여한 단체 카톡방에서 공단을 채용 비리 기관으로 명시하는 등 공단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A의원 부인이 구 산하기관에 잇따라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특혜가 있었다며 28일 인천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A의원도 이 의원을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이 의원 등 서구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은 “정당한 의정 활동을 하는 구의원을 고소한 공단 이사장의 파면을 집행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