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경기 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5.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여주 청미천은 불어난 물에 인근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됐다.

경기도와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 내린 비는 안성 234㎜, 이천 216.5㎜, 용인 203.5㎜, 여주 200.5㎜, 평택 184.5㎜ 등이다. 특히 용인 지역에는 새벽 3시 14분부터 4시 14분까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시간당 강우량이 55.5㎜를 기록했다.

폭우가 내린 여주 청미천 인근에는 각종 피해가 잇따랏다.

여주시는 인근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불어난 비에 침수되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관한리 지역 도로 2곳과 사곡리 점동테마공원 진입도로는 각각 붕괴와 침수로 차량이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곡리 한 도로는 유실되기도 했다. 당진리 개인주택에서는 배수로 옹벽이 무너져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새벽 안성시 도기동의 한 주택과 창전동 한 다세대주택에 물이 차올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화성시 장안면 주변의 옹벽이 무너져 이재민 2명이 발생했으며, 이천과 용인의 주택 2곳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다만 새벽 시간이 지난 후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도내 각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해제됐다.

수도권기상청은 31일 새벽과 아침 사이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5~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후에는 경기남부와 서울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3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우량은 10~60㎜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30일 아침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며 산발적 비가 이어졌으며, 31일에도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