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2주년 소회... 공직사회 잔잔한 감동

 

경기도정 역사에 없던 전국 최장기 1급 공무원이자 경기도 최초로 행정1·2부지사와 경제부지사까지 모두 역임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김희겸(사진) 도 행정1부지사가 부임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 공직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김희겸 부지사는 30일 개인 SNS에 '행정1부지사 부임 2주년'이란 글을 올려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에서 도 행정1부지사로 발령된 지 오늘로 2년이 됐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많은 고민 끝에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경제부지사와 행정2부지사를 다 역임했음에도 다시 행정1부지사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민선 7기 이재명 경기지사를 모시고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안 살림을 책임지며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일해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예기치 않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새로이 마음을 다진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제대로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희겸 부지사에게는 행정의 달인 특히 재난(災難) 행정의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일하며 투자진흥관과 보건복지국장 등을 지내다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겼다. 도와 중앙정부에서 주요직책을 역임한 그는 2013년 도청으로 돌아와 경제부지사와 행정2부지사를 맡았다. 2018년엔 도 행정1부지사로 취임하며 '지역 간 세대 격차를 해소해 서로 통합하고 화합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