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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전태일 분신항거 50주기를 맞아
[교육칼럼] 전태일 분신항거 50주기를 맞아
  • 인천일보
  • 승인 2020.07.30 16:20
  • 수정 2020.07.30 16:20
  • 2020.07.31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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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1971년으로 돌아가 전태일 기념관을 방문했다. '보고 싶은 얼굴'이라는 전시에 인천의 작가가 참여해 둘러볼 수 있었다. 종로3가역에서 가까운 청계천이 있는 곳에 자리해 있었다. 참여 작가의 초대로 코로나 19로 휴관 중이지만 인터뷰가 필요한 촬영을 위한 사람과 동반하여 기념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 항거한지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기념관은 개관한 지 2년이 되어 전태일의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신 수많은 노동자들 권미경, 김경숙, 김진수, 박복실 등 기억해야 할 이름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 전시를 한 것이다.

인천 또한 노동을 대표하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농업박물관은 존재해도 노동박물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일이다. 동일방직 똥물사건은 1978년 2월21일에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 동일방직 인천공장에서 벌어진 여성 노동자에 대한 탄압 사건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수립 후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국가청구 금지가 위헌으로 판정되어 2018년 12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국가배상 판결을 받았다. 대강 알고 지냈던 그리고 몇 번의 설교를 들은 조화순 목사님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셨다는 점과 동일방직 노동자 이총각이라는 분에 대해 자료를 찾으면서 새롭게 아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분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분투했으며 오늘날 민주화로 이어져 온 것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런 노동의 역사는 지금 여기에서 후세대가 다시 꽃피워 나가야 하며 곱씹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교사가 교과의 전문성을 살려 잘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제자들이 영웅이 되거나 관리자가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갈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학생들은 노동자로서의 삶을 영위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엘리트가 되어 세상의 꼭 필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수 학생들은 관리자가 아닌 평범한 삶을 영위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인천은 이주노동자와 비정규노동자가 많이 생활하는 곳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루어졌다 한들 임금의 차별은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학교에는 당연히 정규직이 해야 할 일을 기간제 교사가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상담교사들 중에 기간제 교사들이 다수 단위 학교에 존재한다. 그 외 교육복지사 조리종사원, 행정실무원, 일반 행정직 중 비정규직들이 행정실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학생안전을 위해 지킴이 역할을 하시는 분과 위탁 경비실 요원으로서 숙직 근무를 하는 분, 학생들의 화장실 및 계단을 청소하는 분도 계신다. 여러 고마운 분들이 어울려 학교는 배움의 공동체이다. 학교의 관리자는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까지 포함하면 세분이다. 서로의 공감대도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하루 8시간 이상을 근무하면서 서로를 위한 존중과 배려를 위한 소통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볼 수가 있다. 20세기를 지나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학교는 많이 변화했지만 아쉬움이 있는 학교가 존재한다. 지회장으로서 민원과 하소연을 듣다 보면 SNS용어로 노답이다. 출근길에 교문에서 발열체크를 담당하시며 창문을 내리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는가 하면 학교 민원 등 신고가 들어가면 누가 한 것인지 다 밝혀진다 등 관리자의 대책 없는 처사가 있지만 인천교육 가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 지면에 길게 싣지 못하겠다. 전교조 지회장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얼까 고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인천지부 상근자가 인천시교육청에는 갑질신고 사이트가 있다고 안내해 드렸다고 하였다.

 

김종찬 전교조 인천지부 중등동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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