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6월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해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전세계적 확산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전이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해 한국판 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기후변화, 녹색성장, 고용안정에 중점을 둔 그린뉴딜 전략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및 지진 등으로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는 전국 99.2%의 최고 수준의 상수도 서비스를 구축했으나, 상수도 시설은 급격히 노후돼 취약시설화 하고 있다. 특히 국가 대형 광역상수관의 79%가 단선관로이며, 노후화가 16%에 이르는 등 사고위험이 증가되고 있어 국민안전과 국가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K-water는 국내 유일, 세계 최고 수준의 물 전문기관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K-water한강유역본부는 과거 1979년 서울과 인천에 광역 상수도 공급을 시작해, 현재는 총 6단계의 공급계통 1555㎞의 관로를 통해 27개 지자체 약 1300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4 수준으로 K-water는 국가 물복지 실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정부정책 방향에 발맞추고 사고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상수관로의 안정화와 국가 반도체 산업의 용수공급 등 '광역상수도 그린뉴딜 3R (Recovery, Relief, Reform)'을 시행 중에 있다.

먼저, Recovery(회복)이다. 노후화된 수도시설은 국민생활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며 이는 사고 유발 및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수장 시설개량, 노후관로 수도관 갱생 등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한강유역본부는 광역상수도 안정화사업(수도권광역 1~4단계)을 시행하여 노후시설을 회복하고 정수장 시설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 번째는 Relief(구제)로 단선관로로 설치된 수도권 광역상수도 관로의 복선화와 시설간 연계운영(광역-광역, 광역-지방)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수·수질사고 등에 대비한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등 포용적 국민물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 Reform(개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로 침체된 국가 주요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한강유역의 국가핵심 반도체산업(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물공급을 추진해 공업용수 조기 공급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고용안정, 일자리 창출 등 사람 중심경제가 되는데 노력하고 있다.

수도권광역상수도가 국민의 생활용수에서 이제는 국민의 경제용수로 Reform(개혁) 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물 전문기관인 K-water는 책임의식을 갖고 광역상수도의 회복(Recovery), 구제(Relief), 개혁(Reform) 등 그린뉴딜 3R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 신뢰도 제고, 물서비스 편차 해소, 경제위기 극복 등 국민 물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김용명 K-water 한강사업계획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