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사고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1.5㎜, 계룡 139.5㎜, 논산 126.5㎜,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금산 104㎜, 천안 92.6㎜ 등이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80㎜의 폭우가 내려 2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했다.

대전과 계룡, 금산, 논산에 호우 경보가 발령됐으며 서천, 부여는 호우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8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대전에서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됐다. 침수 피해를 입은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 중이다.

또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이 침수되면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 5개 자치구와 시 전 직원을 소집해 비상 대응 중이다.

대전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모든 지하차도에 침수 우려가 있으니 우회하라"며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하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 전동면에서는 하천 위 교량 위를 건너던 화물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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