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통일운동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른 김낙중 전 민중당 공동대표가 지난 29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화·통일운동가 김낙중 전 민중당 공동대표가 지난 29일 새벽 노환으로 향년 89세 나이에 별세했다. 고인은 평화 통일 운동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며 우리나라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193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다니다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해 학업을 마쳤다.

1954년 2월 부산 중구 광복동의 한 거리에서 반전·평화통일을 주장하며 시위하다 연행된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을 하다 5차례 구속돼 18년간 옥고를 치렀다.

1992년 북한의 지령에 따라 남한에 지하당을 구축했다는 '조선노동당 간첩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정지로 1998년 8월 출소했다. 당시 국제앰네스티는 고인을 양심수로 지정하고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원 및 사무국장으로 재직했고, 민족통일촉진회 통일정책심의회 의장, 민중당 공동대표,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노동운동사', '민족통일을 위한 설계', '현단계제통일방안' 등 6권의 저서를 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남기 씨와 아들 김선혁 고려대 교수, 딸 김선주·김선결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일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9시.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