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30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이달 31일 의견 수렴 활동을 종료하고 올해 안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접국 시민들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을 틈타 지역 주민·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일본 시민과 지역사회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요구는 일본 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후쿠시마현 안에 있는 기초자치단체 59곳 중 20여곳에서 이미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이 채택됐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과 후쿠시마 어민, 4만명 이상의 일본 시민도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제출했다.
장 활동가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의견 공모를 지속하고 있다"며 "사안을 축소하려는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린피스가 이날 일본대사관에 전달한 오염수 방류 반대 서한에는 지난 1년 동안 모인 한국 시민 8만여명의 서명도 첨부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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